독후감 & 서평

사랑하기 때문에( 리뷰 & 독후감 & 서평)

코알라핑퐁 2022. 1. 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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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기욤뮈소)

 

인간은 본인의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기 힘든 존재

 

책제목 : 사랑하기 때문에

작가 : 기욤뮈소

 

 세상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오늘도 본인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나 고통에 지배를 당하고 있다. 고통의 이유는 매우 다양하며, 고통에 대한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으며,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 정신과의사를 통한 치료, 음식으로 인한 스트레소 해소 등 그 방법은 다양하다. 이 소설에서는 한 때는 정신과의사로서 잘나갔지만, 딸을 잃고 5년 동안 노숙을 해온 사람의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줄거리]

 

 니콜은 잘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다. 5년 전만 해도 딸(라일라)과 남편(마크)와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딸이 실종된 이후에 남편도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실종 후 2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어느 공연을 마치고 강도에게 습격을 받은 니콜은 어느 한 노숙자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데, 노숙자는 도와주는 과정에서 강도의 칼을 맞게 된다. 니콜은 노숙자가 마크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집으로 데려온다. 마크는 치료를 받고 일어나지만, 딸이 사라진 현실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깨닫고는 다시 떠나게 된다. 이후 마크는 딸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니콜의 못 가겠다는 갑작스러운 쪽지 한 장을 놔두고, 마크는 라일라를 찾으로 비행기를 타게 된다. 라일라는 생각보다 멀쩡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뿐, 과거에서 조금 성장했을 뿐 사랑하던 딸임이 분명했다. 그는 데려와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커너는 마크와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이자 사업동료이다. 지극히 가난한 동네 출신인 두 명은 마약갱단이 지배한 마을에서 나고 자라게 된다. 그중 커너는 쓰레기장에서 공부하던 도중 마약갱단에게 온몸이 불에 타는 사고를 겪게 된다. 커서 성공한 사업가가 된 커너와 마크. 하지만 마크의 딸이 행방불명되고 커너도 마크와 연락이 닿지 않게 된다. 그 와중에 에비라는 길거리를 방황하는 15살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 아이는 엄마를 잃고 방황하고 있으며, 복수심을 가진 상태였다. 엄마는 장기 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내 차례가 다가오자 병원으로 갔었다. 하지만 검진결과 엄마는 최근에 술을 마셨기 때문에 장기 이식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게 된다. 마약 중독자인 엄마는 에비에게 새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었지만, 몰래 술을 마셨다는 걸 이번 판정으로 증명이 된 셈이다. 에비는 격한 실망과 함께 엄마를 떠나게 되고 엄마는 2주 후 죽게 된다. 엄마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판정은 돈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수술을 받기 위해서 조작한 것이었다고.

 

 앨리슨은 재벌가 딸이다. 어느 언론에 나온 것처럼 앨리슨은 막대한 부를 이용하여 막 나가는 삶을 살고 있었다. 코카인에 중독되었으며 음주운전 등 문제를 일삼는 재벌가 딸이다.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앨리슨은 음주운전 중 아이를 치어 죽이게 되고, 아버지와 함께 시체를 사막 어딘가에 묻게 된다. 앨리슨은 사람을 죽였다는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아버지는 앨리슨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신과의사 중 저명한 사람인 커너에게 찾아가보라고 조언도 해주게 된다.

 

 위 세 명의 정신적인 고통을 가지고 있는 마크, 에비, 앨리슨 그리고 마크의 딸 라일라는 모두 한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마크가 라일라를 되찾아 가는 비행기에 우연히도 에비와 앨리슨이 타있는다. 우연히도 에비는 마크와 에비 근처 자리이며 마크와 앨리슨 역시 비행기의 바에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들은 서로와의 대화를 계기로 각자의 고통을 이겨내게 된다. 대화 중에 앨리슨이 죽였던 아이는 라일라였으며, 갑자기 라일라가 사라지게 된다. 비행기에는 마크, 에비, 앨리슨 3명만이 남게 되는데, 이는 커너의 최면치료였던 것이다. 3명은 커너의 병원에 모여 누워있었던 것이다. 3명은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각자 맞이하게 된다.

 


 

 

 

 ‘결국, 꿈이었다.’식의 결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 결말 중에 가장 최악의 결말은 무엇일까? 주인공이 꿈에서 깨면서 모든 건 그냥 꿈이었다라며 끝나는 장면일 것이다. 그 정도 급의 결말은 아니지만, ‘결국, 꿈이었다.’라는 느낌의 결말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차라리 사건을 해결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풀었으면 좋았겠지만, 그 해결하는 과정이 단순히 비행기에서 대화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다른 사람의 정신적 고통을 해결해주는 정신과의사가 정작 본인의 정신적 고통을 해결하지 못한 채 길거리를 방황한다는 설정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현실 세계에서도 아주 많다. 정신과의사뿐만 아니라 매스컴에 등장하는 많은 유명인이 그렇다. 아이 상담 전문가도 정작 본인의 아이는 삐뚤어지게 자라는 등, 유명 전문가들이 정작 본인의 문제에 대해선 잘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인간은 본인의 정신적 고통을 이기기 힘든 존재다. 위 주인공들 모두 현실 세계에서 흔한 고통은 아니지만, 주인공만큼 힘든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나는 그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든 적이 없었지만, 누군가는 이 책을 통해서 공감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고통을 이겼던 사람은 커너이다. 커너는 온몸이 불에 타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음에도 꿈을 잃지 않고 쫓아가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가 되었다. 더 나아가 주인공 3명의 고통을 이겨내게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다른 귀욤뮈소 소설보다 솔직히 재미는 없다. 구해줘’, ‘종이 여자같은 소설은 읽는 내내 재미가 있었지만,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니다. 검색량만 봐도 구해줘가 압도적으로 1등이고 사랑하기 때문에는 저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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